키스와가슴이세트메뉴?

키스와가슴이세트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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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가슴이세트메뉴?
“야, 나 얼마 전에 첫 키스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남친 손이 셔츠 속으로 들어오더라. 완전 놀래서 확 밀쳐냈어. 초반부터 너무 이상한 거 아냐?”
“나도 처음에 뭐라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키스하는데 가슴 안만지는 남자는 팔 없는 남자라고. 키스랑 가슴이랑 세트 메뉴라고 그러더라. 크크”
“왜 그러냐니까 얼굴 굳어가지고 ‘본능’이라고 그러더라구.”
“본능은 무슨 본능. 진도 나가려고 그런다던데? 보통 옆구리에 손이 올렸을 때 거부반응 없으면 가슴으로 넘어 가는 게 무난하다나. 근데 그 총각 좌절해서 재시도 안하면 어쩌냐. 좀 아쉬울지도 모르는데~”  남자의 본능(?)을 뿌리치는 여자들 “순진해서 그런 거야?”   키스와 가슴 애무의 상관관계(?)에 대한 얘기는 초기 진도의 단골 소재다. 가끔은 손을 뿌리치는 여자친구를 보고 ‘처음이라 그런가보다’하고 혼자 뿌듯해하는 남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건 이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나 없었냐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처음’그래봐서 당황한 풋풋한 케이스도 있지만, 연애할 만큼 해서 알거 다 아는 상황이라도 처음부터 너무 화끈하게 밀고 들어오는 남자를 만나 ‘날 쉽게 보나’하는 고민에서 거부반응을 보이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는 것.
키스 이상의 스킨십은 스킨십에 대해 결벽증을 가지고 있거나 ‘난 절대 안돼’라는 까다로운 여자들이 아니라면, 언젠간 가능할 일이다. 여자들 역시 어차피 좋아서 만나고 만지는(?) 것인지라 이거저거 따질 것 없이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들은 알고 있다. 스킨십에 후퇴란 없다는 것을.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진도(?)도 마찬가지다. 키스+가슴? 그건 세트 메뉴라기보다는 추가 메뉴에 가깝다. 무리해서 한꺼번에 내갈 필요 없이, 너무 배고프지도 너무 배부르지도 않은 적절한 타이밍에 후속 메뉴를 추가시키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지고 싶은 그 마음은 물론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합리화를 위해 본능이라는 포장지를 쓰기 전에, 한 번쯤 넘겨다보자. 이 여자, 스킨십 속도가 몇 키로인지. 어차피 키스고 애무고 섹스고 혼자선 못하고, 바퀴는 같은 속도로 굴러가야 사고가 안 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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