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은왜있는것일까?

털은왜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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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은왜있는것일까?



털은 왜 있는것일까?

여름,해수욕장,여성의 비키니,그리고 비키니 라인. 여름철 해수욕장을 보면 여성들이 색색의 수영복을 입고 해수욕장을 활보한다. 그 모습을 보면 말 그대로 여성의 전투복은 비키니란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자,그런데 이 비키니를 입기 위해 여성들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알고 있는가?

일단 비키니를 입기 위해서 몸매를 가꿔야 하고,몸매를 갖춘 다음에는 바로 비키니를 입기 위해 비키니 라인을 개척(?)해야 한다. 물론 수영복이 감싸 안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혹시 모를 위험천만한 사태(?)에 대비해 비키니 라인에 맞춰 음모들을 제거해 준다.
여기에 맞춰 겨드랑이 털들에 대한 압박도 시작된다. TV에 나오는 각종 제모관련, 땀 억제관련 상품들이 판을 치는 여름. 왜 여성들은 털에 대해 이리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걸까?

고대 그리스의 비너스 상이나 로마의 여인상들을 보면 ‘털’이 없다. 왜? 그네들 기준으론 털이란 게 ‘비위생적’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세바의 여왕 빌키즈가 솔로몬 왕과 초야를 가질 때 솔로몬 왕은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다.
“그 털 다 깎으시오! 그거 깎기 전까지는 나랑 잘 생각도 하지 마시오!”

빌키즈는 음모털이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였다 하니까 그럴 만도 할 것이다. 자,그렇다면 그 음모와 겨드랑이에 털은 왜 나는 것일까? 여름만 되면 여성에게 제모의 걱정과 땀냄새 고민을 만들게 해주는 겨드랑이와 치모의 털. 결론은 의외로 간단한데,겨드랑이와 음부에 나오는 털의 주목적은 겨드랑이와 음부에 위치하고 있는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분비액의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즉, 페르몬의 분비와 그 페르몬이 다른 데 흩어지지 않도록 묶어두는 것이 음모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즉,남자를 꼬시기 위한 자극제를 축적해두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사타구니쪽에 분포돼 있는 아포크린샘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75%이상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이 일단 벗고 나면,남성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 단순히 시각적인 충동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름만 되면 여성들에게 수난의 대상이 되는 음모와 겨드랑이 털. 따지고 보면,남자들을 꼬시기 위해 자라난 털인데,요즘 세상에선 그 남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털들을 밀어야 한다니. 털을 미는 것이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인지,털을 밀지 않는 것이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인지,갈피를 잡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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