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한번이상?

하룻밤에한번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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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한번이상?
하룻밤에 한번 이상?

“너희 부부는 하룻밤에 몇 번씩 하니?”
난데없이 묻는 친구의 질문이 우스웠다. 한 번에 몇 번씩이냐니? 무얼 기준으로 횟수로 치는 거지? 남편의 사정? 아니면 내 오르가슴? 아마도 전자가 횟수를 구분하기에는 더 명확한 기준일 것 같다.

지금 하지 않으면......
사랑이 끓어오르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섹스에 매달리기도 하지만, 결혼 후 진정한 생활인이 되면 일단 시간에 쫓기고 체력에 쫓겨 섹스 횟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너희 부부는 하룻밤에 몇 번씩 하니?”
난데없이 묻는 친구의 질문이 우스웠다. 한 번에 몇 번씩이냐니? 무얼 기준으로 횟수로 치는 거지? 남편의 사정? 아니면 내 오르가슴? 아마도 전자가 횟수를 구분하기에는 더 명확한 기준일 것 같다. 왜냐하면 남자가 사정을 하면 쉬는 시간이 생기니까. 그리고 남자들은 대부분은 그걸 끝이라고 생각하지 쉬는 시간으로 보는 남자는 드물지 않은가?

“우린 다섯 번도 끄떡없어. 어떨 때는 일곱 여덟 번도 하는데 아주 죽겠어.”
자기네 부부가 너무 많이 해서 고민이라는 것 같긴 한데 말하는 모양새가 꼭 자랑하는 것 같다. 뭐 가끔 우리 집 그이도 그만 하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 돌진할 때가 있긴 하다.
“정상적인 부부는 하룻밤에 한 번이 적당하다고 봐.”
친구는 그러면 자기네가 비정상이라는 얘기냐며 부부금슬이 좋은 것도 이런 소릴 듣는구나 하며 야속해 했다. 내 말을 오해한 친구. 좋을수록 아끼라는 말을 하려던 건데.

1. 섹스의 주기
일반적으로 부부는 종종 주기적인 관계를 가져오다가 어느 순간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부부가 동시에 섹스에 관심이 많아지고 섹스이외의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어 평화로운 시기이다. 하지만 부부생활이 늘 평탄치 만은 않은 법. 좋을 때가 지나면 보통은 오랜 공백 기간을 가지게 된다. 한동안 섹스를 등한시 하는 시기가 온다는 뜻이다. 공백이 길어져도 왠지 편안하고 별로 섹스 생각이 나지 않아 왜 그럴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이런 것이 섹스리스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게 되기도 한다.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들은 결혼만 하면 밥 먹다가도 하고 TV보다가도 해야 한다는 소리에 내심 걱정 반 기대 반 할 텐데, 사실 결혼하고 나면 부부 금슬과는 상관없이 섹스는 하면 좋고 안 해도 상관없단 생각을 종종하게 되실 거다. 생활에서 오는 행복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고,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아이를 갖고 육아를 하다 보면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섹스를 못하기도 한다. 그러니 이미 섹스 횟수를 두고 사랑을 확인해야할 만큼 관계가 부실하지 않다는 말도 된다.

결혼 전에 미리 결혼한 선배 언니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이런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었다.
“일 년에 한 두 번 할까 말까 한다. 마지막으로 한 게 세달 전인가?”
“언니 부부 문제 있어? 그게 무슨 부부야?”
“문제는 무슨, 너무 행복하고 좋아. 사실 섹스가 부부생활에 전부가 아니더라구. 그거야 평생을 두고 할 텐데 한 달에 몇 번 하느냐 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 너도 결혼하면 다 알게 될 거야.”

2. 한번 이상의 섹스규칙
우리의 계획대로 섹스의 횟수가 안정적이지 않다면 한 번의 섹스에 강한 여운과 효과를 누릴 이유가 충분하다. 즉, 하룻밤에 한번 이상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규칙을 지켜보라.

1) 남녀 모두 한번 이상의 오르가슴을 참고 넘어간다
동시에 오는 오르가슴은 사실 하늘에 별 따기이며 어쩌면 있을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남녀 한쪽에서 한 번씩의 오르가슴을 참는다면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섹스를 시도할 수 있다. 절정의 순간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대화를 하거나 음악, TV, 와인이나 함께 샤워를 하는 식으로 주위를 환기시켜 본다.

2) 리드를 바꾼다
간단한 규칙을 정한다. 한번은 남자 쪽이 원하는 방법으로 리드하고 한번은 여자쪽 이 리드하는 대로 움직이기로 약속한다.

3) 잠 깨우기 게임을 한다
이불 속에서 혹은 애무로 상대를 흥분시켜 잠을 깨우는 게임을 한다.

3. 약속하지 말아요
좋던 싫던 일주일에 정해둔 요일에는 반드시 섹스를 한다고 약속 한다는 부부들도 봤다. 섹스가 의무라니 얼마나 슬픈가. 아이가 아무리 좋아하던 장난감도 하루 이틀이면 금방 싫증을 내는 법인데 말이다. 하지만 한 달이고 몇 주고 지나고 나서 다시 꺼내 주면 새 장난감을 얻은 것처럼 좋아라 하지 않는가. 그러니 횟수 연연하지 말고, 가끔은 땡겨도 참았다가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좋을 때 아끼자. 늘 최고의 만족을 목표로 하는 섹스보다는 여운과 아쉬움을 남기는 섹스를 하자.
하루 밤에 몇 번을 하던 말릴 이유는 없지만 언젠가는 권태기도 맞아야 하고 정말 하기 싫어 등 돌리고 잘 때도 오게 될 텐데, 아이스크림 녹는다고 뜯어서 바로 다 먹어 버려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조금 먹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조금씩 꺼내 먹으면 먹을 때마다 새록새록 달콤하고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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