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년 - 단편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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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00:27
"개같은 년"
귓가에 주인님 음성이 들리면 맥이 풀리고 숨이 턱 막힌다.
주제도 모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건지
아니면 저 한마디에 더욱 흥분하는건지
상황이 벌어지는 도중엔 큰 대화가 없다.
주인님 뵙기전엔 긴장감에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니
그 상황에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겠거니와,
"개"는 딱히 대답 이외에 말이 필요없잖은가.
어둑한 방안에 간혹 티비소리?
그 외엔 주인님의 명령 몇 마디, 우리 둘의 헐떡이는 신음소리
거의 대부분의 경우
B는 누워계신 주인님위에서 성기를 받고있고,
나의 자리는 주인님의 발 위이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을 꽉 물고 허리를 흔들어 대곤 한다.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혹여나 놓쳐버릴까 질 안에 힘을 줘 붙잡아야 할 정도로 젖어버리기때문에
다른 감정은 느낄새도 없다.
혹여라도 발톱 끝이 질 벽을 파고들면
허리는 더 휘어지고 몸은 더 뜨거워진다.
기분좋을땐 짖으라 배웠기에
더해달라는듯 혹은 멈춰달라는듯
목소리를 쥐어짜내 짖는다.
"멍멍!"
B의 신음소리 사이사이 내가 짖는 소리.
맘 속 어딘가엔 나도 저 자리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있긴한데,
참으로 나한테 알맞는 자리다 싶어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더욱 흥분하고 발정하고
이내 싸버린다.
이런 내게 주인님의 저 한마디는 얼마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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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카페에 올린글입니다.
보통 인상깊은 한 장면을 글로 쓰는 경우가 많아,
짧은 단락단락의 글이 되곤하네요..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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